중국 제조업 개혁이 불러온 기회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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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생산의 제품 품질이 향상되면서 동일 업종에서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잃어가는 상황이다중국의 제조업 혁신에 대비해 우리에게 유리한 업종을 신속하게 살펴야 한다.

 

_김기현 중국경영인증컨설팅 대표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에 따라 한·중 교역 관계는 수직적 분업 관계에서 경쟁 관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그동안의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WTO 규정 위반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의 기초체력에 해당하는 자국산 부품산업에 대한 정책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의 구조조정 추진은 공급과잉 해소와 함께 중국 기업들에 품질경쟁력 강화라는 긍정적인 역할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의 이러한 산업구조 개혁은 우리의 대중 중간재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중국 경제는 정부주도의 설비투자 확대와 가공무역 수출을 통하여 빠르게 성장하였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외수요 변동에 취약한 단순 임가공 수출 경제가 한계에 봉착하였다고 판단하고 다음과 같은 과감한 산업구조 개혁을 실시하였다. 

 

서비스산업 중심의 내수산업 활성화

중국은 대대적으로 서비스 산업을 육성하여 대외의존도를 낮추고 경제자립도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의 공장 역할을 벗어나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조세 및 재정정책을 통한 재분배를 확대하고, 사회보장 혜택 확대, 서비스업의 대외 개방 등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산업고도화 노력으로 2011 46.4%에 달하던 광업·제조업 비중이 2016 39.8%로 대폭 축소된 대신, 같은 기간 서비스업 비중은 21.6%에서 51.6% 2배 이상 급증함에 따라 서비스업 비중이 크게 역전되었다. 

  

공급과잉 산업의 구조조정 및 고도화 추진

중국 전체 기업 총자산의 39%를 차지하는 국유기업들의 수익성 악화와 부실화 문제가 심각해지자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일례로 2015 5월 발표한중국제조 2025’ 전략을 통해 제조업의 단순 임가공 억제, 국산화율 제고, 첨단화 등 산업의 고도화를 진행함과 동시에 과잉생산 분야에 대한 한계 기업 정리 등 공급개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선점할 수 있는 신산업 육성 

중국은 최첨단 기술을 필요로 하는 10대 육성산업을 선정하고, 관련 산업이 내수를 기반으로 성장도록 지원하여 신산업 분야에서 최근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중국의 경쟁력 강화로 대중 중간재 수출 감소 

그간 대중 수출을 지탱해온 우리나라 중간재의 경쟁력은 수입 중간재를 대체할만한 중국 중간재 생산력의 성장과 이에 기반을 둔 중국 정부의 자국 제품 사용 독려로 심각한 위기상황에 직면하였다. 중국의 제품경쟁력이 향상되면서 자체 생산품 조달률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기업들의 입지가 협소해지는 상황이다. 이뿐 아니라 최근 중국기업들은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자국 브랜드를 키워내고 있으며, 가격경쟁력을 탈피한 최고제품력 보유 기업을 양산 중이다.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첨단기술 제품 분야에서도 중국의 대외수출액이 세계 1(2015 5,600억 달러)를 차지함으로써 우리나라 기업들의 경각심이 한층 더 고조된 것도 사실이다. 해외 구매자들 입장에서도 그들이 체감하는 중국제품과 한국제품과의 가격 대비 품질 격차가 줄어들고 있으며, 한국 수출상품의 최대 경쟁상대는 중국이라는 인식이 더욱 보편화되고 있다. 한국 제품을 구매하는 해외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구매 의사 결정 시 한국 제품의 최대 경쟁국으로 중국을 지목한 응답자 수가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일본(2), 미국(3), 독일(4), 대만(5) 등이 이었다. 

 

정보화 관련 업종 진출에 주력 

중국제조 2025’의 핵심은 제조업과 정보화의 융합이므로, 우리는 정보화 관련 업종 및 10대 육성대상 산업의 진출 및 협력 확대 노력이 필요하다. 중국의 대외개방 가속화에 대비하여 서비스업 및 4차 산업 등 중국이 부족한 개방영역의 진출 확대를 꾀해야 할 것이다. · FTA에서 두 나라는 17개 분야의 경제협력을 약속했으며 여기에는 ‘중국제조 2025’의 육성대상 업종이 상당수 포함돼 우리에게 좋은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기업에 대해 우리나라 기업이 경쟁력을 잃지 않으려면 국가적인 사업환경 인프라 개선 노력이 필수다. 산업간 경계를 허물어 기업들이 다양한 융합 사업을 시도할 수 있도록 법 제도적 바탕을 제공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나 신기술 창출을 방해하는 장애 요인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 기업 차원에서도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확대, 부족한 기술에 대한 인수합병(M&A) 활성화를 통해 주요 신산업 요소의 신속한 획득에 주력해야 한다. 한정된 자원을 재분배하여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곳에 배분될 수 있도록 기업 및 산업에 대한 신속한 구조조정을 마무리해야 하며, 대외적으로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중국 판로 회복 및 확대를 위해 중국과의 관계 개선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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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