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융합 리테일테크, 신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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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바바그룹 창업자인 마윈이 제시한 신개념, ‘신유통(新零售)’이 최근 중국 유통업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신유통 서비스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 오프라인, 물류 세 분야를 융합한 미래 유통 모델이다.
 
글_김기현 중국경영인증컨설팅 대표

 

 

중국 허마셴성에서 제품을 모바일로 결제하는 모습.

 

2016년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항저우 윈치대회(杭州云栖大会)에서 ‘신유통’을 처음 제시했다. 당시 마윈 회장은 ‘전자상거래 시대는 조만간 끝날 것’이라며 신유통 시대의 도래를 선언했다. 융합 서비스로 그간 온라인에 밀려 고전하던 오프라인 소비 시장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무인 편의점 빙고박스(缤果盒子)와 볜리펑(便利蜂), 채소 배달 전문 허마셴성(盒马鲜生), 무인 카페 타오카페(淘咖啡) 등이 있다.
신유통이 중국 유통업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게 된 데는 사람들의 니즈 다양화, 소득증가에 따른 생활습관 변화, 기술 혁신 등에 따른 전통 오프라인 매장의 폐점 가속화와 온라인 쇼핑 시장 매출의 지속적 하락 등에 이유가 있다. 새로운 수요 창출이 필요하다는 현실을 직면한 후 혁신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오프라인 연계에 첨단 기술 더한 유통 모델
위기감이 감도는 시장에 새로운 혁신을 제시한 마윈 회장은 2016년 1월 상하이에 중국 최초 온·오프라인 통합형 마트인 허마셴성의 첫 번째 매장을 개점한 후 중국 내 뜨거운 이슈로 관심받았다. 허마셴성은 전통 가맹점 및 신선식품 온라인 상점과 달리 신선식품 슈퍼와 요식업, 온라인마켓, 물류배송 등이 합쳐진 복합 시스템이다. 소비자가 매장에서 신선식품을 직접 고르고 구입한 후 집에서 요리할 수도 있고, 바로 매장 내에 있는 식당에서 조리해 섭취할 수 있다. 신선 제품 전문 판매 마트라는 특징을 내세운 허마셴성은 체험형 매장 설계와 ‘3km 이내, 30분 이내 배송’이라는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마윈 회장이 주장하고 창조한 ‘신유통 1호 프로젝트’로 꼽힌다.
이런 온·오프라인 결합의 신유통 열풍은 전자상거래부터 시작해 불과 2년 만에 대형유통마트로도 확대되었다.
기술과 모바일의 급속한 발전도 신유통의 탄생에 이바지했다. 신유통 모델은 중간 유통 과정을 생략한 온·오프라인 연계 비즈니스 모델(O2O)에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결합한 수익 창출 모델이다. 티몰(Tmall)은 2017년 618행사① 기간 동안 8개 도시에서 오프라인 체험관을 운영해 AR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했다. ‘스마트 립스틱 미러’로 알리바바 빅데이터를 통해 고객의 립스틱 선호도를 자동 분석해 립스틱을 추천하고, ‘가상 피팅 미러’를 통해 고객이 피팅 미러 앞에 서면 가상 캐릭터가 생성돼 여러 옷을 체험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렇게 온라인 유통망과 오프라인 매장을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로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유통이 중국에서 발흥, 중국 전역을 넘어 전 세계 유통 혁신을 선도하는 트렌드로 떠오르려는 조짐을 보인다.

신유통 활용한 유망산업은?
신유통 열풍에 힘입어 유망산업으로 떠오른 첫 번째 분야는 무인 편의점이다. 2017년 현재 중국 무인 편의점 시장 규모는 389억4000만 위안에 불과하지만, 2020년에는 2019년 대비 281.3% 성장할 뿐 아니라 2022년 시장 규모는 1조8105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 편의점 하나를 개점하는 비용의 80% 정도로 무인 편의점의 개설이 가능하며, 소비자 역시 일반 편의점보다 5%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무인 편의점은 신유통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두 번째는 식음료·커피류 무인 판매 시스템이다. 상품 특성상 브랜드의 지명도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 프랜차이즈화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세 번째는 서비스 분야의 무인화다. 이 역시 브랜드 영향을 쉽게 받지 않고, 네트워크를 확보한 후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통업계에 신동력 불어넣어 경제 활성화
중국은 소득 증가, 도시화의 진척, 대형도시의 초대형화가 이뤄지면서 규모의 경제와 인구 밀집에 따른 유통구조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상황이다. 전자상거래가 이처럼 주목받는 이유는 국가적으로 공급자 측 개혁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전통업계에 신동력을 불어넣는 등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과 전통 시장이 접목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마케팅 전략 등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전 세계 그 어디보다 빠르게 새로운 유통 매장의 상업화와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중국의 사례를 통해 우리 기업도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고찰과 혁신으로 미래 신유통 질서를 이끌어가는 지도자가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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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