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체인 수출식품의 신선도를 책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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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시대에 맞추어 세계적으로 신선 제품의 수요가 상승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콜드 체인 시스템이 해결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선도 유지와 물류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가져와 앞으로 농수산 식품과 의학 제품 등에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_최덕호한다희 기자(충남대학교 무역학과∙고려대학교 경영학과)

 


부산 신항 배후 단지에 조성된 저온물류센터

 

콜드체인 시스템의 등장
세계적으로 웰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식품의 안전과 신선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많은 국가가 세계의 웰빙 식품 시장 선점을 위해 서두르고 있으며, 해당 시장의 경쟁이 앞으로 매우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이에 뒤처지지 않고 상품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에 대한 방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콜드체인 시스템이다. 콜드체인 시스템이란 상품의 유통 전 과정이 저온상태로 유지되어 생산 직후의 신선한 상태로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체계이다. 주로 농수산물 유통에 사용되지만 가공식품이나 의약품 등 온도관리가 중요한 상품에도 널리 활용될 수 있다. 결국 콜드체인 시스템은 신선도 유지가 중요한 상품일수록, 수송거리가 긴 국제물류 일수록 중요성이 높아진다.
 
콜드체인 시스템이 가져올 효과들
농식품 무역이 콜드체인 시스템과 융합하면 여러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첫째, 온도에 따른 신선도 유지의 효과가 크다. 농식품이 저온상태로 유통되면 각종 부패를 막고 수확 당시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농식품은 온도에 따라 생화학 반응의 정도가 큰데, 10℃의 변화에 따라 화학반응 속도가 2배에서 4배까지 급변한다. 따라서 한 여름 상온이 30℃인 점을 감안하면, 0℃로 수송되는 농식품의 화학반응 속도는 6배에서 10배까지 줄어 그만큼 유통기간을 늘릴 수 있다. 둘째, 안정된 유통체계를 구축해 산지체계를 강화하는 효과가 생긴다. 수송되는 기간 동안 생산 당시의 신선도를 유지하여, 임의로 농산물의 판매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 계절에 따라 수요와 공급의 차이가 큰 농산물의 경우 그 효과가 크다. 예를 들면, 여름철에 과잉 공급되는 배추를 예냉 처리 후 저온저장하면, 판매시기를 임의로 조절해 가격의 파동을 줄일 수 있다. 셋째, 물류비용이 크게 절감되어 가격 경쟁력을 지니게 된다. 상품 자체의 부패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막아 비용이 절감되기도 하지만, 새로이 콜드체인 클러스터가 국내 항만에 설치되면, 기존 기계식 냉동창고를 운영하는 경우보다 연간 최대 27억 원(하루 8시간 기준)가량 전기료가 줄어든다. 유지 관리비 또한 연 9억 원에서 27000만 원으로 63000만 원이 절감되기 때문에 물류 관리 비용의 감소는 곧 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중국으로 펼쳐진 콜드체인 로드!
한국과 FTA를 맺은 중국은 식품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은 곳 중 하나이다. 한중 FTA는 원거리 이송과 관세로 인해 가격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했던 우리나라 상품이 경쟁력을 갖추는 계기가 됐다. FTA의 혜택과 더불어 콜드체인을 물류 시스템에 적용하는 방안은 대중국 수출에 반드시 필요한 과정으로 보인다.
신선제품을 취급하는 온라인 플랫폼이 중국 내에서 인기를 끄는 만큼 콜드체인 시스템의 수요도 늘고 있다. 아이리서치는 2016년 중국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규모가 전년 대비 61.2%p 증가한 664억 위안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한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의약품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정밀한 콜드체인이 더욱 필요해졌다. 중국 상무부1 의약품 유통통계에 따르면, 같은 해 중국 7대 신종 의약품 매출액이 1 8393억 위안으로 집계됐으며 전년 대비 10.4%p 증가했다. 하지만 중국은 선진국에 비해 콜드체인 이용률이 낮으며 이에 따른 품질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의 상품이 신선 가치를 보존한 채 중국으로 운송된다면 관세혜택과 더불어 높은 브랜드 이미지를 확립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콜드체인의 발전 방향
콜드체인 시스템이 상품의 가치와 경쟁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콜드체인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하려는 움직임도 크다. 윤의식 한국물류기술원 부원장은 “ICT, 온도 시스템관리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이러한 콜드체인 기술이 기존 물류 프로세스에 얼마나 빨리 적용되는가에 따라 한국 수산식품 수출 경쟁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윤 부원장은 “현 상황에서 중국에 수산식품을 원활하게 수출하기 위해서는 RFID 시스템2 IT 측면의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 덧붙였다.
한국에는 콜드체인 수출을 위한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부산 신항의 배후부지 같은 경우 냉동, 냉장창고만 전용으로 운영하는 업체는 없으며 저온 창고의 수 또한 대규모 수출을 위해서는 턱없이 모자란 상황이다. 국내 주요 항만에 콜드체인과 같은 저온 전문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단순히 중국행 수산식품 물류를 위한 경유지에 그치지 않고, 동북아의 콜드체인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다.
 
신선 물류의 허브, 코리아를 향해!
웰빙 식품을 선호하는 트렌드는 세계 각국에서 진행되고 있고 이에 따라 식품의 신선도와 안전을 유지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부상했다. 특히 한국의 농수산물이 해외로 수출될 때는 고급화 전략을 택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콜드체인 시스템의 활용이 요구된다. 세계 여러 국가와의 FTA로 한국의 농수산식품이 세계인의 식탁에 오를 기회가 많아진 만큼 콜드체인은 그 진출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각주

1 상무부국가의 경제와 대외 무역을 총괄하는 국무원(소속 내각의 하나 

2 RFID 시스템무선인식이라고도 하며반도체 칩이 내장된 태그(Tag), 라벨(Label), 카드(Card) 등의 저장된 데이터를 무선주파수를 이용하여 비접촉으로 읽어내는 인식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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