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플라스틱을 통한 지구와의 상생

  • 페이스북 바로가기(새창열림)
  • 트위터 바로가기(새창열림)
  • 구글 바로가기(새창열림)

얼마전, 코에 빨대가 끼어 고통스러워 하는 바다거북 사진이 SNS를 뜨겁게 달궜다. 편리하다는 이유로 이용해왔던 플라스틱 제품이 동물은 물론 인간에게도 부작용의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이다. 플라스틱의 부작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스스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들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_박상희(고려대학교 지리교육과)

 

 

 

플라스틱에 중독된 현대인
직장인 A 씨는 출근하며 커피를 마시고, 일과 중에 편의점에 들르며 퇴근 후에는 배달 음식을 주문해 먹는다.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이지만 플라스틱없이는 하루를 영위할 수 없다. 샴푸와 손세정제 통도, 일회용 커피잔, 생수 통, 비닐봉투, 배달음식 용기 등 모든 것이 플라스틱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는 인지하지 못한 채 어마어마한 양의 플라스틱을 소비하고 있다. 2016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은 98.2kg로 세계 1위이다.
 
편리함의 이면
플라스틱은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발명품 중 하나지만 썩지 않는다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 연간 800만 톤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되며,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해마다 100만 마리의 바닷새와 10만 마리의 바다거북이 플라스틱으로 인해 죽고 상처입는다. 또 플라스틱이 광화학반응 등에 의해 쪼개져 생기는 미세플라스틱은 당장 인간을 위협하고 있다. 바닷물을 증발시켜 만드는 천일염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다수 발견되어 인간도 더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상생을 위한 다양한 노력
플라스틱 중독과 환경오염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지난 81일 자원재활용법이 시행되며 일회용 플라스틱컵 규제가 시작되었다. 초반 진통이 있기도 했지만, SNS 등을 통해 환경오염의 심각성에 대해 공감하는 사람이 늘면서 규제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는 모습이다. 카페를 자주 이용하는 대학생 B씨는 일회용 컵이 편하기는 하지만 환경 보존을 위해 감수할 만하죠.” 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상생을 위한 노력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진행 중이다. EU도 지난 5월 플라스틱 제품 규제를 강화하는 제안서를 발표했다. 대체가 가능한 일부 플라스틱 제품은 유통이 금지되고 생산자 책임이 강화되며, 라벨 부착을 통해 플라스틱 함유량환경 유해 영향 등을 알릴 의무도 생겼다.

 

 

 

지속가능성장을 추구하는 기업들
규제에 대한 기업들의 반응은 어떨까? 플라스틱 소재 생산과 관련이 깊은 화학 업체들은 규제 바로 직전까지만 해도 플라스틱 기초 소재인 에틸렌에 업체당 10조 원 이상 투자했기에 당장은 타격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일회용 플라스틱컵 규제는 단순히 플라스틱 컵의 사용 제한보다 미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초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지속가능성은 기업의 재무적인 측면도 중요하지만,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안목이 필요하기에 환경적 측면이 더욱 중요하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지난 5월부터 비닐봉지 사용을 일 4만 장에서 28000 장으로 크게 줄였다. 스타벅스는 플라스틱 빨대 규제가 강제가 아님에도 종이빨대를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11월부터는 도입도 확정할 계획이다.
 
당장은 불편해도 필요한 과정
당장의 이득과 직결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아도, 사회의 요구와 발맞춰서 나아가는 것은 기업이 지속가능 성장을 하는 데에 아주 중요한 요소다. 또 사회의 요구는 더 큰 범위로 발을 넓혀 가므로 이를 적절한 시기에 따라잡아야 한다. 이번 플라스틱 규제 역시 한국뿐만 아니라 EU 등 세계적인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이며,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며 한국 시장에서 승리하는 기업은 글로벌 스탠다드 내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것이다. 불편하지만 당연히 해야 할 과정, 그것이 바로 탈플라스틱이 아닐까

대학생기자단 top5
시안02.jpg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