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꿈꾸는 미래 무역은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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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 KTNET(한국무역정보통신회사)은 말레이시아의 국가싱글윈도우 지정운영사업자인 다강넷(Dagang Net Technologies)과 전자무역 중계 시스템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전자무역 수출 계약은 프랑스의 악스웨이(AXWAY)를 제치고, KTNET의 기술력을 국제시장에서 인정받았기에 의의가 더 크다.

 

_박현석(성균관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198810, 오늘도 00상사의 박 대리는 정신이 없다. 이번 베트남 수출 계약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아침부터 선사, 은행, 관세청, 구매처를 동분서주하고 있다. 길은 왜 이렇게 막히는 지 모르겠다. 은행에서 작성했던 내용을 관세청에서 또 작성하라는 말에 화가 치민다. 결국 6시가 넘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내일 다시 하기로 한다.

201810, 오늘도 박 대리는 모닝커피를 마시며 유트레이드허브(UTRADEHUB)’에 접속한다. 화면에는 오늘 통지받은 물품수령증명서가 보인다. 박 대리는 PC로 매입서류를 준비하고 매입 신청을 한다. 국세청에서 받은 세금계산서와 은행에서 받은 입금내역, 그리고 구매처로부터 받은 구매확인서를 연결해 수출실적증명까지 마무리하고 점심을 먹기로 한다 

 

편하게 앉아서 하는 전자무역

위의 사례처럼 전자무역 덕분에 무역업체는 인터넷을 통해 마케팅, 상역, 외환, 통관, 물류, 결제까지 모든 무역 업무 프로세스를 신속하고 편리하게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제 은행이나 수출입 관련기관을 방문할 필요 없이 언제 어디서나 복잡한 무역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2003년부터 시작된 전자무역서비스구축사업으로 관세청, 선사, 은행 등 수많은 무역 유관기관을 연계해온 덕분이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는 인터넷만 있으면 수많은 무역절차를 KTNET의 유트레이드허브 단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다.

 

비용 절감 효과가 무려 6!?

한국무역협회가 2010년에 발표한 <무역절차의 그린화, 전자무역의 경제적 효과분석> 보고서에서는 2010년 전자무역의 경제적 효과를 약 59641억 원으로 추정했다. 인터넷상의 전자무역문서보관소라는 하나의 장소에서 수많은 무역 유관기관들이 고도의 보안 시스템 하에 NN 방식으로 전자문서를 거래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각의 유관기관에 방문하고 기다리는 시간과 비용이 대폭 감소했고, 똑같은 무역서류를 반복해서 제출할 필요가 없어졌다. 쉽게 말해, 여러 문서에 반복되는 내용은 한 번의 작성만으로 복사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 전자무역 시스템이 세계 1

우리나라가 수출 주도형 국가인 만큼 한국형 전자무역 시스템은 국제시장에서도 1등으로 손꼽힌다. 지난 5월 말레이시아에서 발주한 국제지명경쟁입찰에서 경쟁국인 프랑스를 제치고, 수출 계약에 성공했고, 이번에는 중남미 국가 중 처음으로 페루에 한국형 전자무역 시스템을 수출한다. 이를 비롯해 현재까지 약 30여 개 국가에 약 650억 원의 수출성과를 이루었으며, 글로벌 전자무역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범아시아 전자상거래 연맹(PAA), 아시아-유럽 전자무역 연합(ASEAL) 등과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전자무역으로 가까워지는 두 국가

김용환 KTNET 사장은 시스템 수출은 단순히 외화 획득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한국의 제도와 문화, 경험과 노하우 등을 포괄적으로 전수하는 시스템 외교라고 말했다. , 경제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외교적 효과도 크다. 특히, 이번 페루 수출의 경우는 외교적 성격이 강하다. 페루 등 개발도상국에서는 수출입 과정에서 여러가지 부패가 발생하기 때문에, 높은 보안성으로 이러한 부패를 방지하는 전자무역 시스템이 원조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전자무역 시스템 수출 사업은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한 사업으로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국가에 외교적 다리를 놓아 여러가지 부속 사업을 얻을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시스템 해외수출 사례인 몽골관세행정현대화 구축사업(2010)의 경우, 이를 토대로 몽골 환경부 화학물질수입허가시스템 구축, 몽골 관세청 DR센터(재해복구센터) 구축 등 여러 부속 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다. 중미 FTA 발효를 앞두고 있고 메르코수르(MERCOSUR)와도 무역협정(TA)이 논의되는 시점에서 전자무역 시스템의 중남미 수출은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KTNET 연구개발팀이 말하는 전자무역의 미래는?

현재 KTNET의 연구개발팀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기술인 블록체인과 AI가 접목된 전자무역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공지능 메신저, 챗봇(Chatbot)이다. 무역업은 절차가 복잡하고, 나라마다 시차가 다르기 때문에 24시간 논-스톱 업무가 요구된다. 따라서 챗봇의 도입은 콜센터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를 절약하고 24시간 빈틈없는 상담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전망이다. 연구개발팀 최문섭 차장은 미래에는 머신러닝 등의 AI를 활용해 수많은 무역 데이터를 분석해서 이용자에게 어떤 물품을, 어떤 나라에, 어떤 방식으로 수출하면 좋을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챗봇이 생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무역이 앞으로 얼마나 더 쉽고, 간편해질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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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