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의정서, 기업과 정부가 함께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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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유전자원에는 다양한 정보가 들어 있다. 종자 한 알이 신약, 신소재의 원천이 될 수 있다. 2010년 전 세계를 위협한 신종플루의 치료제 타미플루는 향신료로 잘 알려져 있는 팔각에서 추출된 재료로 만들어졌다. 생물유전자원은 미래 신기술∙산업의 원동력으로 매우 중요하다. 나고야 의정서는 이러한 생물유전자원의 보존과 이익공유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협약으로 우리는 협약 이행과 함께 새로운 미래산업의 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

_허재강(한남대학교 경영학과)

 

 

 

나고야의 정서? 나고야 의정서?
과거 효소나 오일, 추출물 등 생물유전자원은 인류 전체의 자산으로 인식돼 모든 국가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개발도상국에서 인류 공동자산인 생물유전자원으로 얻은 이익을 선진국에서 분배하지 않고 독점한다는 주장이 있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1992년 생물다양성협약(CBD, 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을 체결했다. 이것이 생물자원의 사전 접근 승인 및 이를 통해 발하는 이익의 공정한 공유 실현의 시작이었다.  
2010 10 29일 생물다양성협약을 구체화하고 협약 실현을 위한 법적 구속력을 가진 나고야 의정서가 채택되었다. 나고야 의정서는 ‘’유전 자원에 대한 접근 및 그 이용으로 발생하는 이익의 공정하고 공평한 공유”를 하기 위한 국제협약을 의미한다.
 
나고야 의정서 직격탄 화장품 산업 국산화로 대응
나고야 의정서로 해외 생물유전자원의 활용이 많은 화장품 산업에서는 중국 등 많은 생물유전자원을 보유한 국가에 막대한 로열티를 지불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자주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기업들은 나고야 의정서에 대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한국 콜마는 이용 원료의 기원을 확인,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국립생물자원관과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고유 자생종에 대한 신규 기능 발굴을 준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나고야의정서 대응 CFT’ 를 운영, 국내 생물자원을 자산화하고 국제동향과 법규를 모니터링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서울대학교와 국산 자생 식물자원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LG 생활건강도 국내 생물자원 우선 사용을 원칙으로 관련 부서와 협력 대응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기업들이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에 나고야의정서를 활용한 자원경쟁력을 가진다면 우리 자생식물을 개발하고 나아가 더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나고야 의정서 정부에서 책임진다
정부에서도 나고야 의정서 대응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환경부에서는 나고야 의정서 관련 협회들과 함께 업계의 애로사상과 정부의 요청을 제시하고 나고야 의정서에 공동 대응하는바이오 산업 관련 협의회를 운영해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ABS 법률지원단을 구성해 찾아가는 컨설팅으로 기업, 법무법인, 협력체에 현장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남아(7개국), 탄자니아, 콜롬비아 등 협력국과 유용생물자원 발굴 및 산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생명연구자원통합관리시스템(ARIS)를 통해 각 기탁등록보존기관, 소재은행, 연계기관, 사업단이 보유한 생명연구자원정보를 연계해 산∙학∙연 연구자들이 통합해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를 통해 화장품뿐만 아니라 제약, 식품까지 나고야 의정서에 대응하고 우리나라 자생식물의 자원화와 세계화를 강화하고 있다.

 

 

 

생물유전자원, 대한민국의 신산업으로
미국으로 건너간 구상나무는 크리스마스 트리로, 피부 미백·주름개선에 탁월한 구상나무 정유는 화장품 원료로 활용되고 있고, 광택이 나는 잎을 가진 유일한 홍도 비비추, 우리나라 털개회나무를 관상용 개량한미스김 라일락 등 과거 우리 생물유전자원이 해외에 대가 없이 사용됐다. 나고야 의정서에는 이런 과거의 실수들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대한민국은 사계절이 뚜렷하고 산과 바다에 둘러싸여 각 지역에 다양하고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생물유전자원이 존재한다. 또한 제주도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보전지역으로 한라산을 중심으로 약1800여 종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다.우리 정부와 기업은 나고야 의정서의 발효가 국내 산업에 큰 피해를 주는 협약이 아닌 생물을 보전하고 이용해 그 이익을 공유할 뿐만 아니라 국내 생물유전자원을 개발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나아가 개발된 생물유전자원이 전 세계에서 이용돼 많은 국내 다양한 산업에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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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