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통상정책 토론·논문 발표대회 참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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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제2회 통상정책 토론·논문 발표대회가 지난 11월 23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홀에서 개최됐다. 토론대회에는 전국의 32팀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글_서윤덕(중앙대학교 공공인재학부)

 

 

통상정책 토론대회에
지난 11월 23일 제2회 통상정책 토론대회에 참가했다. 연세대학교 백양누리홀에서 개최된 토론대회 본선에는 서류심사를 통과한 96명의 대학생이 전국에서 모여들었다.

짧은 기간, 어려운 주제
대회 준비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우선 단기간에 엄청난 집중력을 쏟아야 했다. 본선 대회가 예선 합격자 명단이 발표된 날로부터 1주일 후에 개최됐기 때문이다. 보통의 토론대회는 본선 준비까지 2주 정도 주어지는 것을 고려하면 절반에 불과한 기간이다.
1주일 동안 팀원들과 매일 만나야 한다는 점은 적지 않은 부담으로 다가왔다. 팀원 모두 서로 다른 학교에 재학 중이며, 통상정책 토론대회 외에 해야 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토론대회 주제에 관한 지식이 부족했다는 점도 본선 대회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으로 작용했다. 통상정책 자체가 갖는 어려움뿐만 아니라 ‘CPTPP에 참가해야 한다’라는 논제 자체도 대학생이 다루기에 어려웠기 때문이다. CPTPP에 관한 자료를 찾는 것이 특히 어려웠다. 한창 논의된 TPP와 RCEP에 관한 자료는 쉽게 접할 수 있지만, 가장 최근의 현안인 CPTPP에 관한 자료는 현저히 부족했기 때문이다.

 

토론대회 결승전에 오른 화이부동 팀. 왼쪽부터 범문영, 김고은, 서윤덕

 

본선 당일의 분위기와 과정
통상정책 토론대회에서는 보통의 토론대회와 다른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었다. 주제의 어려움으로 대기시간에도 참가자들이 자료를 숙지하고 있었다. 참가 접수가 완료된 후에 진행된 조 추첨에서는 미소를 짓기 어려웠다. 16강부터 8강까지 반대 측을 맡아야 했는데, 현재 우리나라가 CPTPP 참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16강과 8강에서 만날 팀은 모두 토론 판에서 내로라하는 강팀이었다. 하지만 찬성 측을 맡았다고 무조건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다행히 우리 팀은 4강에 진출했다.
운명적으로 4강과 결승에서도 반대 측을 맡았다. 반대측 근거로는 선전은 버젓하지만, 내실이 따르지 못함을 이르는 ‘양두구육(羊頭狗肉)’을 CPTPP 참가에 비유하며 다음의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이미 일본과 멕시코를 제외한 CPTPP 참가국과 FTA를 체결했기 때문에 CPTPP에 참가함으로써 얻는 수출 다변화 효과는 미미하다는 점. 둘째, CPTPP 체결 이후 낙농축산업의 경우 13.8%의 생산 효과가 감소하는 등 CPTPP 참가는 우리 내수시장에 큰 타격을 준다는 점. 셋째, 미국의 참여가 증명되지 않으면 오히려 79억 달러의 무역수지 감소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이다. 대안으로 RCEP 참여와 PA(태평양동맹) 참여를 제시하며 논리적 타당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이러한 주장을 바탕으로 결국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화이부동(和而不同), 우승의 근원
이번 대회에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는 팀명으로 참가했다. 화이부동은 서로 조화를 이루나 같아지지는 않음을 뜻하는 사자성어다. 상대방을 미워하지 않음과 동시에 나의 주관을 지켜야 한다는 말로도 풀이된다. 토론회가 아니라 대회이기 때문에 승부를 겨루는 일도 중요하지만, 상대방과 우리 통상정책의 발전이라는 같은 목표 아래 상대방의 의견 중에서 받아들여야 하는 점은 받아들이고, 그런데도 왜 나의 주장이 더 타당한지에 관한 대화를 끌어내려고 노력했다.
화이부동은 우리 통상정책에도 필요하다. 우리나라가 무역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타국과 조화를 이루어 우리 무역 지도를 확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간 우리나라가 강대국을 따르는 국가였다면 화이부동의 자세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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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